최재영 목사, 11시간 檢조사…“대통령실·보훈처와 통화 제출”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5. 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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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31일 재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31일 조사에서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통일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한 시기와 청탁 전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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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31. 뉴스1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31일 재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 13일 이후 두 번째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후 8시 3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목사는 취재진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며 “지난 서울의소리 방송에서 등장한 대통령실·국가보훈처 직원과의 경위와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과장이 제 청탁을 받고 저와 통화하면서 도와주려고 한 통화내역과 문자, 그리고 보훈처 과장이 저를 도와주려고 통화한 음성 녹취록을 오늘 제출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건네면서 몰래카메라로 그 과정을 촬영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에 공개했다. 이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올초 최 목사를 주거침입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 조사를 시작으로 13일 최 목사,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30일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31일 조사에서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통일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한 시기와 청탁 전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목사의 청탁 이후 김 여사가 연결해 줬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 과장, 보훈처 직원과 연락한 경위나 내용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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