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 3점포' 삼성, 한화 연승 저지…LG는 잠실 라이벌전 승리(종합)
SSG, 키움 꺾고 8연패 뒤 2연승…롯데는 NC에 대승
(서울=뉴스1) 원태성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이적생 박병호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30승1무25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추며 24승1무30패를 마크해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는 2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 1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네 번째 투수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적생 박병호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병호는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이적 후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2홈런)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한화는 팀의 네 번째 투수 박상원이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이날 한화 선발이었던 류현진이 경기전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선발로 나선 김규연을 두들기며 2회까지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선발 김대우가 2⅓이닝 만에 내려간 뒤 올라온 이호성이 채은성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으며 단숨에 4-5로 전세가 뒤집혔다.
삼성은 6회 다리 리드를 가져왔다. 2사 1,3루에서 이성규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박병호가 바뀐 투수 김범수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역전 3점포를 때리며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김재윤이 7회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8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⅓이닝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에 이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에 직면했다. 페라자는 6회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만원 관중이 모인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LG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6-3으로 제압하고 주말 3연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2승2무24패가 돼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연승 행진이 끊기며 32승2무25패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2번 좌익수 문성주가 5타수 5안타의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고, 1번 우익수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시즌 4패째(5승)를 당했다.
LG는 9회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실점만 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광주에서는 KT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홈런 3방으로 5연승을 달리던 1위 KIA 타이거즈를 8-5로 꺾었다.
KT는 이번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25승1무30패가 돼 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KIA는 5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34승1무21패가 됐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4승째(6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1번 우익수 로하스가 6회 팀을 역전으로 이끈 결승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로하스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첫 전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7번 3루수 황재균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5번 포수 장성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 선발 양현종은 6회에만 홈런 두방을 맞으며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 해 시즌 3패째(4승)를 기록하게 됐다.
KT는 2-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장성우가 양현종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5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로하스가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시즌 14호인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7-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척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누르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SSG는 2연승으로 시즌 전적 27승1무28패를 마크해 NC와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면서 22승32패(9위)가 됐다.
SSG 선발 오원석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원석은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4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테이블 세터에 배치된 최지훈과 박성한의 활약이 빛났다. 최지훈은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박성한은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선발 등판한 루키 김인범이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시즌 3패(2승)를 안았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3-5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20승2무32패가 됐지만 9위 키움과 승률에서 3리 밀려 10위에 머물렀다. 8연패에 빠진 NC는 27승1무28패가 돼 5할 승률이 깨지며 단독 5위에서 SSG와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날 키움에서 NC로 팀을 옮긴 김휘집이 0-6으로 뒤진 2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이적 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롯데 박승욱은 2회말 최성영을 상대로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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