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점 합작’ 무시무시한 ‘돈빙 듀오’···댈러스, 미네소타 꺾고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 ‘보스턴 나와!’
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고의 ‘원투펀치’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듀오’가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이다.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던 이들은 플레이오프 들어 한층 더 무서워졌다.
돈치치와 어빙이 끝내 댈러스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다. 무려 13년 만의 경사다.
댈러스는 3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4-103으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을 4승1패로 만든 댈러스는 ‘독일 병정’ 디르크 노비츠키가 팀을 이끌었던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 서부콘퍼런스 5위(50승32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결승까지 모두 자신들보다 상위 시드 팀을 만났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4번 시드 LA 클리퍼스를 4승2패로 돌려세웠고, 준결승에서는 서부콘퍼런스 1위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도 역시 4승2패로 제압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3번 시드 미네소타마저 5경기 만에 따돌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돈치치와 어빙의 위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다시 알게끔 해주는 경기였다.
돈치치는 1쿼터에서만 20점을 폭발, 댈러스가 35-19로 크게 앞서며 1쿼터를 마치는데 기여했다. 2쿼터에서는 돈치치가 잠시 숨을 골랐지만, 이번에는 어빙이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미네소타를 두들겼다. 결국 돈치치와 어빙을 앞세워 전반을 69-40으로 크게 앞선 댈러스는 후반에도 공격력을 유지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돈치치와 어빙은 이날 각각 36점씩 올리며 동반 폭발했다. 특히 돈치치는 이번 서부콘퍼런스 결승 5경기에서 평균 32.4점·9.5리바운드·8.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와 칼-앤서니 타운스가 26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댈러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상대는 보스턴 셀틱스다. 이번 시즌 64승18패, 승률 0.78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NBA 잔체 승률 1위를 차지한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2번 밖에 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엄청난 기세를 뽐내고 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6월7일 보스턴의 홈구장 TD가든에서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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