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비틀거리며 걷는다" 주장한 김호중…국과수 "평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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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평소 걸음걸이가 사고 직전 비틀대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와 사고 직전 음주운전 의혹 당시 김씨의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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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평소 걸음걸이가 사고 직전 비틀대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김씨의 사고 직전 걸음걸이와 평상시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법 보행 분석' 감정 결과를 받아 검찰에 넘겼다.
과학수사 기법의 하나인 법 보행 분석은 각 개인이 지닌 보행 속도와 패턴, 걸음걸이 차이 등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에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용의자를 식별해 내는 기술이다. '하반신 몽타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전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취했다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다.
그러나 김씨 측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의 과거 영상을 근거로 '평소에도 비틀거리면서 걷는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음주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와 사고 직전 음주운전 의혹 당시 김씨의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의 발목 치료 진단 내역도 조사한 결과 김씨 측 해명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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