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손 들어준 장녀”...경영권 분쟁서 완패한 셋째딸, 회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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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들이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31일 열린 임시주총으로 일단락됐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 전 회장의 삼녀 구지은 부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아워홈을 떠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물밑에서 아워홈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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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구미현, 사내이사 선임
아워홈 매각 급물살 탈 듯
구 부회장과 이른바 ‘남매의 난’을 벌이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자신의 장남인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시켰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렬씨와 함께 이사진을 구성한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던 장녀 구미현씨는 그동안 구지은 부회장과 함께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측으로 돌아섰다.
아워홈은 현직 대표이사인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3일로 예정된 만큼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미현씨는 구지은 부회장과 둘째 동생인 구명진씨에게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에 서겠다”고 통보하면서 본인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겠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물밑에서 아워홈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직에 오르기를 자처한 것도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미현씨는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도 오빠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 새롭게 취임한 사내이사 3인은 모두 아워홈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장녀 구미현씨는 전업 주부로 알려졌으며 남편 이영렬씨는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하다 2020년 정년 퇴임한 뒤 특별한 경영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구재모씨는 2020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경력이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지난해 임기 만료로 이사회를 떠난 상태였다.
아울러 이날 임시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올린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특히 황광일씨는 현재 아워홈 중국남경법인과 1억6000만원대의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어 향후 향배 또한 주목을 끈다.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들 남매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자녀로 범LG가의 3세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 독립해 만든 기업으로, 국내 급식업체 중 2위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구 회장의 4남매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씨가 19.28%를 보유해 이들이 가진 지분을 더하면 57.84%로 과반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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