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병원을 떠났나’ 100일 만에 입 연 전공의들

장성길 2024. 5. 31. 22: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어젯밤 부산에서도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월 집단행동이 시작된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공의들이 대중 앞에 나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 체계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의사와 의대생들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었습니다.

지난 2월 집단행동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공의들도 대중 앞에 섰습니다.

[허동/○○병원 전공의 : "말도 안 되는 의료 정책들이 마치 해충처럼 사과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서 일할 수 있는 정책이 없는 것입니다."]

정부 주도로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의료계의 반발 수위가 더욱 거세진 상황.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허동/○○병원 전공의 : "우리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의사와 국민은 적이 아닙니다. 해결법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귀와 입을 열어주십시오."]

'의대 증원' 정책이 백지화되기 전에는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김재연/○○병원 전공의 : "우리 젊은 의사들이 지난 100일간 외쳐온 단일안에 정부는 이제 응답하시길 바랍니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천 명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를 설치하고…."]

부산 등 전국 6곳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를 상대로 더욱 강경한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공의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도 현행 36시간에서 최대 30시간으로 줄이는 등 전공의 수련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김종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