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치유’…경찰관 마음 건강 챙긴다
[KBS 대전] [앵커]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사고 현장을 마주하는 경찰 공무원은 업무상 스트레스가 큰 직업으로 꼽히는데요.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숲 힐링캠프'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모처럼 경찰서를 벗어나 초록빛으로 물든 숲길을 걷고 차 한 잔을 나누며 소소한 일상을 즐깁니다.
오늘 만큼은 수사나 업무 처리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의 마음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전민병/아산경찰서 경위 : "좋은 곳에 와서 좋은 걸 보고 동료들과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차 마시면서도 좋은 이야기 하고, 이런 문화 자체가 저희에게 힐링을 주는 것 같아요."]
경찰관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치유의 시간을 위해 마련된 '숲 힐링캠프' 덕분입니다.
실제 경찰관들은 충격적인 사건 사고를 마주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데다 악성 민원과 소송으로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 정신적 손상 위험이 높은 직업으로 꼽힙니다.
국감 자료를 보면,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찰은 최근 3년 사이 70% 가까이 늘었고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 건수도 50% 정도 늘었습니다.
[구남립/충남도 자치경찰행정과 팀장 : "사건 현장을 진행해야 하고, 대민업무를 수행하다 보니까 굉장히 스트레스가 높습니다. 거기 맞춰서 산림 치유를 통해서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치유에도 숲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리 치료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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