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혐의 다 유죄”…불명예 트럼프 “나는 무죄”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을 돈을 주고 막았다는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이 전원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미국 역사상 형사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된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을 앞뒀던 2016년, 성인영화 배우에게 자신과의 스캔들을 은폐하는 대가로 회삿돈 1억 7천여 만원을 주고 회사 장부엔 다른 용도로 지출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
12명의 배심원단이 34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모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심리 시작 불과 이틀 만에 내린 결론입니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은 무죄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건 조작된 수치스러운 재판입니다. 진짜 평결은 11월 5일 (대선에서) 국민들에 의해 이뤄질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11일 구체적인 형량을 결정해 선고합니다.
최대 4년의 징역형이 가능한데, 수감 가능성은 낮지만 선거운동에 제한을 받을 만한 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표심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돌아설지, 오히려 지지층이 더 결집할지 전망이 엇갈립니다.
[셰일라 퀸/뉴욕 주민 :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메리 툴코/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는 항소할 거고 11월 (대선에) 이길 거예요. 11월에 그의 운명이 결정될 거고, 그는 대통령이 될 겁니다."]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낼 방법은 투표뿐이라며 비난 수위를 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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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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