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전화 ‘먹통’…먼 바다 조업 어민 ‘불안’
[KBS 제주] [앵커]
국민 생선 갈치를 잡기 위해 제주 어민들은 제주에서 400km 떨어진 먼바다까지 조업을 나가는데요.
이때 배에서 비상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는 위성 전화가 두 달 넘게 먹통이라고 합니다.
불안한 어민들의 사정을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갈치 조업을 해온 한 선장입니다.
제주에서 400km 넘게 떨어진 동중국해 이남까지 나가는데 조업일수 40~50일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최근 걱정이 생겼습니다.
육지와 통신할 수 있는 위성 전화가 두 달 전부터 먹통이 됐습니다.
다른 무전 장비가 있긴 하지만 감도가 떨어지고, 기상이 안 좋을 땐 끊기기 일쑤여서 혹시라도 먼바다에서 조난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이 앞섭니다.
[한상훈/성산포 연승어선 선장협회장 : "업체가 일방적으로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서비스를 중단해버렸습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쳐서 사태를 키울 수 있고."]
이 위성전화는 아시아와 호주 권역에 제공되는 서비스로, 최근 두바이 위성 수신국 문제로 해당 권역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국내 위성도 아니어서 정부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저궤도 위성을 통한 연락망 개발이 추진 중이지만 언제 상용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동화/수협 제주어선안전조업국장 : "저궤도 위성에 인터넷을 연결해주면 자기가 가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육상과 통화가 가능해집니다. 원거리 가는 배들부터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분당 천500원가량의 비싼 요금에도 안전을 위해 어민들이 사용해 온 위성 전화.
위성 전화가 먹통이 된 사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 790여 척의 먼바다 조업 어선들은 불안한 조업 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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