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러 본토 타격 허용…우크라전 중대 기로?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서방의 직접 개입이라며, 핵무기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그리고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보내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기조를 바꿨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것을 은밀히 허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은 여전히 제한됩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필요에 따라 적응하고 (대응 수위를) 조정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인 독일도 독일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제한을 뒀지만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제한을 풀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등 12개국 이상이 이 같은 허용 방침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직접 개입으로 간주하고 핵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에 공격을 가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가 전술핵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 내 관측은 '경솔한 추측'이라고 위협했고, 하원 국방위원장은 비대칭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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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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