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남양리산성 시굴…“5세기말 축조”
[KBS 광주] [앵커]
전남 동부지역에 존재하는 백제산성으로, 학술적 가치가 큰 고흥 남양리산성 터에서 다수의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특히, 5세기 백제 웅진 도읍시기로 추정되는 유물도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섬이 내려다 보이는 산 정상.
고흥 남양리산성 유적입니다.
최근 시굴조사에서 20개가 넘는 건물 터가 확인됐는데, 상당수가 삼국시대로 추정됩니다.
백제 시기 행정 치소 건물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백제 기와와 더불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이형 청동기 2점도 출토됐습니다.
특히, 이 청동기는 경주박물관 소장품과 비슷한데 좀 더 이른 시기로 추정됩니다.
남양리 산성이 백제 웅진 도읍 시기인 5세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임지나/대한문화재연구원 부원장 : "좀 더 이른 시기의 유물이 확인되어서 백제 사비기 이전부터 이 산성 내에 어떤 생활 행위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산성을 찾았던 임진왜란 시기로 보이는 25미터 이상의 대형 건물 터도 발견됐습니다.
산성 크기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큰 규모입니다.
백제 또는 마한 시기에서 시작해 조선 중기까지 산성 기능이 유지됐던 만큼 내부 경관 변화를 복원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공영민/고흥군수 : "시대별로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고 이게 어마어마한 국가유산이 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고흥군은 시굴조사를 토대로 정밀 발굴조사를 한 뒤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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