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가다 아차했다간…5, 6월에 ‘로드킬’ 집중
[KBS 춘천] [앵커]
요즘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죠.
하지만 차를 타고 야외로 나가다가 뜻밖의 봉변을 당하기도 합니다.
로드킬, 즉 야생동물과의 차량 충돌사고인데요,
예방과 대응 요령을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외곽 도로에 동물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어린 고라닙니다.
구조의 손길에도 한참을 버둥대다 겨우 보호용 자루에 담깁니다.
또 다른 도로, 대낮에 고라니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도로를 지나다 차에 치이는 '로드킬'을 당한 겁니다.
로드킬은 2019년 2만 천여 건에서 2022년엔 6만 3천여 건으로 3배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175마리꼴입니다.
로드킬 사고가 발생한 도롭니다.
주변에 산과 들이 많아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지나다가 차에 치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맘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나들이 차량이 느는 데다,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도 왕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드킬 사고의 40%가량이 5월과 6월에 발생했습니다.
[김경종/강원도로드킬예방협회 회장 : "지금이 최고로 많이 나는 시기입니다. 하루에 한 2건에서 3건 그게 살아있는 거고, 죽은 거는 한 4~5건 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생동물을 마주했다면 급격한 운전대 조작은 금물입니다.
상향등을 켰다간 동물의 시력장애를 불러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송의근/국립생태원 복원생태팀 전임연구원 : "비상등을 켜서 주변 차량에게 위험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동물 같은 경우는 청각이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경적을 크게 울려서 동물이 도로 밖으로 이탈할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면 정부 통합민원서비스인 110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 2차 사고를 막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정숙 여사 전용기 지출 내역 보니…“방문단 기내식에 6천여만 원”
- ‘격노설·기록 회수’…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 통화
- “군인 50인분 백반 준비했더니”…‘군인 사칭’ 사기 주의보
- 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 옷 버리고 대중교통 타며 따돌려…모녀살해 남성 CCTV에 덜미
- “차 빼달라고 했는데”…여성 무차별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 구속 [지금뉴스]
- 들키자 목격자인 척…전과 19범 소매치기의 기상천외한 연기
- 바흐 장례곡 튼 ‘오송 참사’ 재판장…“형법체계 무기력함 느껴”
- ‘대전역 성심당’ 임대료 논란…대전시장 “대안 있다” [지금뉴스]
- 마트 앞 공터에서 부탄가스 5천 6백 개 폭발…차량 10대 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