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다변화 해법은 없나?
[KBS 창원] [앵커]
창녕과 의령, 합천 물을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지만, 주민 동의를 앞두고 다시 답보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된 KBS 토론경남 내용을 박기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취수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나눠 먹자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하수위 저하와 추가 환경 규제 우려입니다.
[김일수/경남도의원 : "(지하수위가) 3m가 낮아지면 그 위에 자라고 있던 모든 작물, 모든 식물한테 다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취수지점과 취수량 조절로 지하수위 저하 범위를 3m대로 줄였고, 얕은 층에서 강물을 취수해 농업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정용/환경부 물이용정책과장 : "관정을 더 뚫어주는 부분도 있는 거고.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지하수위를 조금 더 줄어드는 걸 막기 위해서 차수벽까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라는 거거든요."]
환경부는 상수원 보호구역 추가 지정이나, 공장 설립 제한 등 추가 규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취수 지역에선 자치단체장이 바뀌거나 법률 개정으로 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일수/경상남도의원 : "'안 하겠다'고 하시면 법 조항을 바꾸시든지. 특별법을 만들어서 여기는 이렇게 하겠다고 정확하게 명시를 하시든 그러면 주민들도 아마 이해를 하지 않을까."]
취수원 다변화로 부산만 이득을 얻는다는 시각의 접근은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백경훈/부산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실장 : "(하루) 90만 톤 개발해서 48만 톤을 창원시 등에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 물이 꼭 90만 톤이 다 부산으로만 가는 것처럼 지금 호도되는 부분도 상당히 개선이 좀 필요하지 않나."]
토론회에선 오는 7월로 예정된 주민 설명회가 주민 동의를 위한 형식적 절차로 진행되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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