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에코델타동’ 불승인…“외국어 명칭 부적절”
[KBS 부산] [앵커]
행정안전부가 부산 강서구에서 신청한 '에코델타동' 법정동 신설 요구안을 불승인했습니다.
첫 외국어 법정동이 되는 것은 피했지만, 이미 주민 입주가 시작된 상태여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8년까지 3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법정동이 세 개로 나눠져 주민 불편이 예상되자 강서구는 지난해 7월부터 법정동 통합 신설을 추진해왔습니다.
주민 설문조사 등으로 선정된 법정동 이름은 '에코델타동.'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법정동 신설을 요구했지만, 어제(30일) 불승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어 명칭이 국어기본법과 국어 진흥 조례 등에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코델타동'이 승인됐다면 전국 3천7백여 개 법정동 중 외국어 명칭을 가진 첫 법정동 사례가 될 뻔했습니다.
[원광호/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장 : "(외국어 명칭을 쓰면) 상승 효과가 있는 걸로 착각하게 돼 있다고요. 그렇게 되면 (에코델타동이) 승인이 됐다고 한다면 너도 나도 신청할 거라고요."]
주민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명칭이 불승인되면서 에코델타시티 입주 예정 주민 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선빈/에코델타시티 발전연합회 의장 :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못하고 그들(한글단체)의 의견이 반영이 돼서 이게 통과되지 못했다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절대 납득할 수 없어요."]
지난 3월부터 이미 입주가 시작됐고 올해만 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명칭 문제로 법정동 신설이 무산되면서 강서구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명칭을 바꿔 재승인 요청을 하면 언제라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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