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장악...민희진 "타협점 찾자"
[앵커]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측 인사들이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는데, 민 대표는 싸울 만큼 싸우지 않았느냐며 타협점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감사 착수 한 달여 만에 열린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
법원의 결정으로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해임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며 민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습니다.
다만 하이브는 민 대표 측근인 다른 이사들을 전격 해임하고,
하이브 측 고위 인사 3명을 어도어의 새 이사진으로 선임했습니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며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겁니다.
이에 민 대표는 한 달여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 대표는 먼저 누명을 벗어 홀가분하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뉴진스의 활동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 모두를 위한 타협점을 찾자며 하이브를 향해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그러니까 이제 끝, 다른 챕터로 좀 넘어가자. 펀치를 주고받았잖아요. 그냥 한 대씩 때렸으니까 됐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자신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일 수 있다는 법원 판단에 대해 먼저 신뢰를 깬 건 하이브라고 반박했고,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저는 제가 먼저 배신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이브가 먼저 신의를 깼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제가 하이브랑 타협하거나 협의해야 할 내용이 필요하잖아요.]
이사회에 들어온 하이브 인사들이 경영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배임이 될 수 있다고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하이브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향후 민 대표에 대한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뚜렷해질 경우 하이브가 다시 해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양측 사이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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