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버리고 대중교통 타며 따돌려…모녀 살해 남성 CCTV에 덜미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어제(30일) 저녁에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모녀를 살해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입고 있던 옷을 버려 인상 착의를 바꾸고 밤새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면서 도망쳤지만 촘촘한 CCTV망을 벗어나지 못한 채 검거됐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머리를 다친 듯한 남성, 쫓기듯 걸어갑니다.
이 남성이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간 건 어제 오후 5시쯤.
그곳에서 60대 여성과 다투다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 "계단에서 소리가 막 났다고 그러거든요. 비명 소리가."]
여성의 딸도 함께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 상인 : "먼저 엄마가 실려 가고 나중에 딸이 실려 갔단 말이에요. 딸은 거의 인공호흡기 꽂고."]
범행 직후인 저녁 6시 20분쯤 남성은 대로변을 향해 도주했습니다.
그 모습은 제 뒤에 보이는 cctv에 포착됐습니다.
추적이 시작됐지만, 남성은 휴대전화를 끄고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면서 경찰을 따돌렸습니다.
남성은 다음 날 아침 CCTV에 다시 포착됐습니다.
범행 당시 입었던 겉옷까지 버린 상태였지만, 구청 관제센터 요원과 경찰의 매서운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주 1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이)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하더라고요. (범인) 머리에 피 많이 났어요."]
남성은 피해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남성 : "(피해자와는 무슨 관계이십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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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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