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교수도 증원 추진…“교육의 질 하락 우려”

서윤덕 2024. 5. 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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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국립대 의대 교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천 명을 더 뽑을 계획인데요.

의대 교수들은 교육의 질이 낮아질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늘린 정부가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 증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 교원을 천 명 더 뽑을 계획인데, 내년 초부터 채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 "대학별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별 필수 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전임 교원 증원 규모를 조속히 확정하고…."]

전북대를 비롯한 국립대 의대는 전국적으로 모두 10곳.

의대 정원이 늘지 않은 서울대를 빼면, 대학마다 교수를 백여 명 더 뽑아야 하는 셈입니다.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의대 교수가 몇 명 더 필요한지 수요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증원 규모가 크다 보니 3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해도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춘 교수를 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정연준/전북대 의대 교수회장 : "교수 자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 교수 자원이 없는데 굳이 이 숫자를 뽑게 되면 그만큼 교육 질이 떨어질 거고 환자에 대한 피해가 조금 있지 않을까."]

전북대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촛불 집회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 카드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대 교수 증원 방침으로 언제든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어 의료계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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