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OUT!’ 콤파니의 예상 베스트11, 드디어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김민재···“KIM이 우파메카노·다이어를 누른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것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여러모로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무한 경쟁을 선언해 김민재에게도 기회가 생긴 것과 함께 주위에서도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미러’는 31일 콤파니 감독 체제의 뮌헨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여기에서 김민재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됐다.
마누엘 노이어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알폰소 데이비스와 조슈아 키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수를 맡는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여기에 콤파니 감독이 번리 감독 시절부터 오랫동안 지켜봤던 아담 와튼(크리스탈 팰리스)을 영입해 레온 고레츠가와 함께 중원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공격진은 해리 케인과 저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에 이어 잭 그릴리쉬를 새로 데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불과 하루 전 ‘더 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다. 더 선은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 조합으로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예상했다. 미러는 “수비의 핵심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다이어를 누르고 더 리흐트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1~2월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을 다이어에게 내줬다. 이후 주전보다는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들이 늘어만 갔다.
벤치에서 시작하다보니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 김민재는 이달초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2실점에 관여하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콕’ 집어 “탐욕스러운 플레이”라고 비판했을 정도였다.
이후 김민재가 시즌 후 방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났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후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에도 뮌헨에서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콤파니 감독이 힘을 실었다 .콤파니 감독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우승에) 배고파하는지 알고 싶다.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했고, 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뮌헨에서 뛸 만큼 배고픈지 살펴보겠다”고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김민재가 열심히 노력해 경쟁에서 이기면 그에 따른 보상을 거머쥘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특히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가 호흡이 잘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그런 점에서 물러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는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마음에 들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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