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과의 산책 효과인가'… SSG 오원석, 180도 달라졌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5.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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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오원석(23)이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원석의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흔들리는 제구와 도망가는 투구 내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이닝 이상 투구가 단 한 차례뿐이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석 당 투구수가 4.04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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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오원석(23)이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원석의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흔들리는 제구와 도망가는 투구 내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원석. ⓒSSG 랜더스

오원석은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0구를 던져 2실점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신고했다. SSG는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2연승을 완성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나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88에 머무르고 있었다. 시즌 전 기대했던 성적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닝 소화력이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이닝 이상 투구가 단 한 차례뿐이다. 경기 당 이닝은 4.94에 그치고 있었다.

원인은 투구수에 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석 당 투구수가 4.04에 다다른다. 매번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힘들게 펼쳤다는 뜻이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승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오원석.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제(30일) 둘이서 산책을 했다. 걸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면담이라고 하면 딱딱하니까 이런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몇 가지 팁을 줬는데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각이 큰 변화구를 쓰면 좋겠고 좋은 직구가 있으니 매 타자 전력투구가 아닌 맞춰 잡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돌려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과의 산책 효과 때문일까. 오원석은 이날 1회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고영우와 로니 도슨을 삼진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원석은 2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주환 우익수 뜬공, 송성문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변상권 타석에서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 김건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실점 이후 180도 달라졌다. 그는 2회 2사부터 5회까지 탈삼진 6개 포함 퍼펙트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키움 타선은 시속 140km 중반의 패스트볼과 시속 110km대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원석. ⓒSSG 랜더스

순항하던 오원석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원심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단, 오원석은 후속타자 이주형을 2루 땅볼로 잠재우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오원석은 7회말을 앞두고 노경은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를 고려한다면 7회 등판도 가능했지만 이 감독은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오원석은 이날 최고 시속 146km의 패스트볼(35구)를 필두로 커브(23구), 슬라이더(11구), 포크볼(11구)를 구사했다. 이 감독의 조언대로 기존에 자주 사용했던 슬라이더보다 각이 큰 커브를 많이 사용한 점이 주효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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