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선 비극…‘그림같은 풍경’ 속 끔찍한 현실

박준우 기자 2024. 5. 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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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로 폐쇄됐다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던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리시의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가 당분간 더 미뤄질 전망이다.

오글루부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울로 피멘타 브라질 재건지원부 장관은 30일 공항에 대한 기초 분석을 관리업체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은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 속에 지난 3일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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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항, 홍수로 약 한 달 째 공항 폐쇄
들어찬 물 빠지지 않는 가운데 활주로 붕괴중
홍수로 169명 사망, 쥐 소변으로 인한 전염병도
지난 20일 브라질 히우그란지 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리 시가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에서 하늘과 구름이 활주로까지 들어찬 물에 반사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홍수 피해로 폐쇄됐다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던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리시의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가 당분간 더 미뤄질 전망이다.

오글루부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울로 피멘타 브라질 재건지원부 장관은 30일 공항에 대한 기초 분석을 관리업체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가 재개되려면 물이 일단 빠져야 한다”면서도 “관리업체가 청소 및 복구작업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장을 찾았던 시우비우 코스타 필류 항만공항부 장관은 “구조물, 특히 승객들이 머무는 공간은 큰 해를 입지 않았으며 다만 전기 시설이 손상돼 수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언론은 활주로가 거의 마르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부 구간에선 활주로가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브라질 국립 민간 항공국은 이 지역에 최소 8월 7일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 통보했다.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은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 속에 지난 3일 폐쇄됐다. 정부는 지난 20일 인근 카노아스 공군 기지(RS)를 상업용 항공편에 개방했다.

현재까지 히우그란지두술 주에선 169명의 사망자와 약 800명의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최근에는 수인성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감염으로 7명이 사망했고 1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의 소변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되는 질병으로 10% 안팎의 치명률을 보인다.브라질 당국은 하수구에 있던 쥐 배설물이 빗물이나 범람한 강물, 또는 진흙 등에 섞이면서 환자들과 접촉하게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 인근 강의 범람으로 인근 자쿠이 강에서 살던 피라냐가 도심에 출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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