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미래 AI.. 제주의 준비 태세는?

(앵커)
인공지능,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점점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AI 시대에 제주는 어디쯤에 와 있고, 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이효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로봇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하자, 사과를 집어 건넵니다.

여러 물건 가운데 정확히 쓰레기를 골라내 바구니에 넣고, 자신의 행동을 평가까지 합니다.

"나 꽤 잘한 것 같은데, 사과는 새 주인을 찾았고 쓰레기를 치웠고, 식기는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갔잖아"

AI 기자 / 이효형 기자
"보셨다시피 인공지능, AI의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산업 체계부터 일상 전반에까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야기한 것은 제가 아닌, 제 모습과 목소리를 학습한 AI입니다. 겉보기엔 저와 구분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근 전국 여러 기관에서도 저와 같은 AI를 도입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제주에서도 AI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보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I를 핵심 산업으로 키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일 텐데요. 과연 지금 제주는 어떤 상황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제주에서 30년 가까이 컴퓨터 관련 교육을 해 온 임광택 원장.

도내 초중학교 30곳의 인공지능 분야 교육을 맡고 있는데, 서울의 인력과 시스템을 가져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엔 교육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광택 / 컴퓨터 교육기관 원장
"그 (인공지능 교육) 장비 자체가 하나로 끝나는게 아니고, 이 친구들에 피드백 해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존재해야 하는데 현재 같은 경우는 보여주는 체험식 교육이 위주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도 없다 보니, 대부분 인공지능 교육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위주의 초급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가능성 있는 인재가 나와도 제주를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윤여찬 / 제주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
"제주 도민들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제주에 장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고, 이미 많이 투자된 워케이션뿐만 아니라 교육 관련해서 한 달 살기 등 체류와 같이 진행해 AI 교육의 메카나 허브로 만드는 것도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보고 있거든요"

인공지능이 관광과 1차 산업 등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야 예측하기 어려운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윤여찬 / 제주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
"관광 쪽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이제는 생성형 AI가 가장 먼저 적용될 분야 중 하나고, 그러면 더더욱 이제 제주 내에서 인공지능 인력이 양성돼야 될 것 같고요."

다가온 미래인 AI.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제주는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