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앵커]
북한이 사흘 연속 서해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면서 서해 섬 지역 어민들의 조업이 중단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북한이 어떤 추가 도발을 할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섬 지역 주민과 운항 관계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해상을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에서 오늘(31일) 낮 촬영해 온 모니터 화면입니다.
계기판에 속도를 표시하는 노트(knot)가 0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GPS 오류가 나면서 모니터 상에 속도가 표시되지 않는 겁니다.
또 다른 여객선이 찍은 모니터 사진에서는 속도와 현재 위치를 알리는 수치가 오류라는 의미로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여객선 업체 관계자 : "30노트 정도 이렇게 (속도가) 나오거든요. 33, 34노트 정도 나왔어야 되는 건데도 불구하고 GPS 교란이 있다 보니까 0으로 찍힌 거예요. (여기도 오류고 여기도 오류고요?) 네, 다 오류인 거예요."]
북한 공격으로 추정되는 전파 교란으로 인해 서해 상을 운항하는 배편에 이같은 GPS 오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늘까지 연속 사흘째입니다.
수시로 위치 오류가 일어나면서 어선도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박태원/전 연평도 어촌계장 : "갑갑하죠, 어부들은 시간 싸움을 하거든요. 3시간 정도 마비가 돼 버리면 작업도 안 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할 맛이 안 나요. 꼭 출항이 되고 나서부터 그러니까..."]
조업을 망치다시피 한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또 이럴 수 있다는 걱정이 주민들을 더 불안하게 합니다.
[김창근/연평도 주민 : "어디에다가 투망을 했다는 걸 지정을 해야 되는데 이게(GPS) 안 잡히니까 할 수가 없죠. 지금 어민들이나 주민들은 이제 더 불안해 하죠, 사실은."]
행정안전부는 오늘까지 사흘 동안 북한 교란 공격에 따른 GPS 수신 장애 신고가 900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정부는 대체항법 적용 등을 통해 실제 피해 발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아 기자 (km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정숙 여사 전용기 지출 내역 보니…“방문단 기내식에 6천여만 원”
- ‘격노설·기록 회수’…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 통화
- 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 “군인 50인분 백반 준비했더니”…‘군인 사칭’ 사기 주의보
- 민희진 대표가 말하는 ‘민희진의 난’, 어디로?
- 옷 버리고 대중교통 타며 따돌려…모녀 살해 남성 CCTV에 덜미
- 들키자 목격자인 척…전과 19범 소매치기의 기상천외한 연기
- ‘오송 참사’ 피고인 첫 중형 선고…재판부 “선고 형량에 한계”
- 마트 앞 공터에서 부탄가스 5천 6백 개 폭발…차량 10대 불 타
- 손흥민존 이렇게 탄생했다! 창조주가 직접 보여주는 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