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홍보하려 경복궁에 낙서…숭례문도 노렸다
[뉴스리뷰]
[앵커]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하도록 지시한 이른바 '이 팀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등을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는데, 국보 1호 숭례문에도 낙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 담벼락 이곳저곳에 검은 얼룩이 남아 있습니다.
스프레이 낙서가 지워지긴 했지만 완벽한 복원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주소가 적힌 낙서로 경복궁 담장 40여m가 훼손됐습니다.
이를 배후에서 지시한 30대 A씨가 구속 송치됐고, 돈을 받고 낙서를 한 10대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 A씨 / 경복궁 낙서 지시 피의자 (5월 25일)> "(낙서시킨 이유 뭡니까)…."
A씨는 불법 영상과 음란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도박 사이트 등으로부터 광고를 받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 2억 5천만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 광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낙서 범행을 계획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실행자를 찾았습니다.
범행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총책 A씨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이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구체적인 낙서 내용과 장소 등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 2대장> "불법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사례로 이 흔적은 후대에 영원한 상처로…."
A씨는 또 다른 미성년자 B군에겐 국보 1호 숭례문과 세종대왕상에 낙서를 지시하기도 했지만, B군이 겁을 먹고 범행을 포기하면서 실패했습니다.
범행 뒤 A씨는 연고가 없는 전남 여수로 향했고, 일본과 태국 등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국제공조 끝에 체포된 A씨는 구속됐지만 조사를 받던 중 경찰청사에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운영에 도움을 준 공범들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경복궁 #낙서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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