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최초 모내기 벼농사 전수···볍씨 파종 행사
최대환 앵커>
심각한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수단에서, 특별한 볍씨 파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식량 자급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의 한빛부대가 현지에 파견돼 있는데, 벼 시험 재배에 성공한 뒤에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민 기자>
남수단 재건부대인 한빛부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남수단 보르시의 존가랑 대학교에서 볍씨 파종 행사를 열었습니다.
2022년 최악의 식량난 이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수단에서 벼농사를 보급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빛부대는 지난 2014년부터 한빛농장을 운영하며 옥수수 등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홍수 피해로 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자, 벼 시험 재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부대는 존가랑 대학교 내에 약 1천200평 규모의 벼 시험재배지를 조성했고, 지난해 10월 남수단에서 처음 벼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200kg의 쌀을 수확했고, 쌀 이름은 코로우스로 불리게 됐습니다.
한국의 KO와 남수단 말로 쌀인 Rous의 합성어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품종 3개를 포함해 총 4개 품종의 볍씨를 파종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기대감을 나타났습니다.
녹취> 마웃 촐 / 존가랑대 학생
"행사를 열어준 것에 대해 매우 기쁩니다. 저는 존 가랑 대학교의 대표 학생으로 참석했는데요. 몇 년 뒤에 이 쌀들이 남수단에 퍼져 남수단 사람들을 돕기를 바랍니다."
부대는 벼 시험 재배 면적을 약 3천3백 평 규모로 확장하고, 농업기술을 전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제공: 한빛부대 / 영상편집: 최은석)
특히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K-라이스벨트에 남수단 정부의 가입을 유도해 식량난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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