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구당 부활 동의 못해···종부세, 전면개정 안돼”

출입기자단과 인왕산 둘레길 산책
“민주, 지구당 부활이 왜 제1과제인가”
“한동훈은 전당대회 표 필요해 요구”
“비례당도 선거때 마이크 써야 정치개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국회 출입기자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여야 건 논의가 시작하는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 “정치개혁 1번이 지구당 부활이라는 건 도저히 동의 못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놓고는 “전면 개정의 접근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31일 국회 출입기자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산책하고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바지에 청재킷을 입은 조 대표는 기자들과 1시간 정도 둘레길을 걸었다.

조 대표는 지구당 부활론을 제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한 전 위원장은 다른 이유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비현역 의원 표가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대구·경북 등 (험지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힘들기 때문에 (지구당 부활을 언급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며 “다만 이게 정치개혁 제1과제인지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정치개혁 과제로 “비례대표 출마 정당이 선거운동에서 마이크를 못 쓰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 당은 5주간 마이크 없이 선거운동을 했는데 왜 불법인지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실거주용 1주택 종부세 완화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왜 종부세 얘기를 하는지 이해는 된다”며 “1가구 1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매기는 것이 부담이 되고, 그분들이 힘든 것은 알지만 현재 법제 내에서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전체 인구의 5% 정도로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종부세를 내는 사람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우리나라 세금 내는 사람인 만큼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이 종부세 완화를) 툭 던지지 말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특검이 발동된다면 단계적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저는 헌법상 손준성 검사와 관련된 의혹에 관해 물을 권리가 있고 시민들과 저희 당원들이 뽑아준 이유는 궁금한 것을 묻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