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버틸 돈 밖엔…" 서울시 지원 끝, TBS '벼랑 끝'
직원들, 6월부터 월급 절반만 받기로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지원이 오늘(31일)로 끝났습니다. 상업 광고를 할 수 없는 TBS는 현재 두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이대로면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는 호출부호 HLST…TBS 교통방송입니다.]
지난 1990년 6월 11일, TBS는 첫 정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걸로 시작해 외연을 넓혔습니다.
조례에 근거해,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정치 편향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새로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때문이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2022년 10월) : 많이 편향돼 있죠. 특정 정당, 특정 계파 지지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정권이 바뀐 뒤 TBS는 뉴스공장을 폐지했고 자정노력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22년 11월, 서울시 지원을 끊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내일(6월 1일)부터 지원이 끊깁니다.
상업 광고를 못하는 TBS로선 방송을 이어갈 길이 막혔습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3개월 지원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250명 직원들 처지를 생각해 회사가 자립할 시간은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거부했습니다.
[김현기/서울시의회 의장 : 더 이상의 기간 연장은 사실상 어렵지 않나…]
TBS에 남은 돈은 20억원, 두 달 치 인건비 정도입니다.
[송지연/언론노조 TBS 지부장 : 국가 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사라지는 최초의 사례가 되는 거거든요.]
TBS 직원들은 6월부터 급여를 절반만 받기로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8월까지는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건데, 그 이후엔 답이 없습니다.
[TBS 라디오 '서울플러스' : 남은 사람들이 끝까지 저희 방송 최선을 다해 지켜낼 거고요.]
그 사이 민간 투자를 받거나 시의회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eoultbs']
[영상디자인 유정배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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