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한일 초계기 갈등' 대책 묻자 "막바지 협상 중"

허고운 기자 2024. 5.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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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국방 수장이 다음 달 1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양국 간 군사 교류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신 장관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한일 간 진전된 합의가 도출될 예정이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실무자간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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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회담 6월 1일로 조율 중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댄 설리번(Dan Sullivan),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라폰자 보틀러(Laphonza Butler) 미 상원의원단과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싱가포르=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국방 수장이 다음 달 1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양국 간 군사 교류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신 장관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한일 간 진전된 합의가 도출될 예정이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실무자간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가능성과 구체적인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완전히 정해진 건 없다"라며 "가시적 성과가 있으면 바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내달 2일 한미 양자회담과 한미일 3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본과의 양자회담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한일 양국은 다음 달 1일 국방장관회담을 여는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은 회담 당일에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열린다면 한일 국방장관들은 초계기 갈등의 재발을 막고 미래지향적 국방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12월~2019년 1월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우리 해군함 근접 위협 비행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는 우리 구축함의 레이더 조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댄 설리번(Dan Sullivan),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라폰자 보틀러(Laphonza Butler) 미 상원의원단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나 일본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 해군함이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라고 주장, 우리 측과 진실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지금도 각자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당시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선 관련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은 또한 다음 달 1일 예정된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오물 풍선'을 규탄하며,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단합을 촉구할 계획이다.

신 장관은 "북한의 행위가 치졸하고, 정상적인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지적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다만 다음 달 2일 예정된 한미·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오물 풍선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현재까지는 논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단지 국방부나 군의 조치만이 아닌 국가 전체에서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기 때문에, 통일부나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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