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선발 등판 30분 앞두고 '긴급 취소' 왜?... 불펜으로만 뛰었던 김규연 생애 첫 선발

김우종 기자 2024. 5.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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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화 류현진. /사진=뉴시스
한화 류현진.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오늘(3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류현진(37)에서 김규연(22)으로 긴급 교체했다. 하지만 김규연은 1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날 선발 투수로 한화는 류현진, 삼성은 김대우를 각각 예고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개시를 앞두고 한화가 급하게 선발 투수를 류현진에서 김규연으로 교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경기 개시 30여분을 앞둔 오후 6시께 "류현진이 부상으로 인해 김규연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훈련 과정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선발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었다. 총 60이닝을 던지는 동안 67피안타(1피홈런) 17볼넷 55탈삼진 36실점(3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0, 피안타율 0.280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6차례 펼친 류현진이었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류현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르는 우완 투수 김규연은 동수원초(수원영통구리틀)-매향중-공주고를 졸업한 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한화에 입단하면서 입단 계약금 4천만원을 받았다.

김규연은 입단 첫해인 2022시즌, 12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2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했다. 올 시즌 김규연은 2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을 찍었다. 21⅔이닝 동안 25피안타(2피홈런) 11볼넷 3몸에 맞는 볼 17탈삼진 14실점(13자책)의 성적을 냈다. 김규연이 선발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 류현진.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박병호(1루수)-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양우현(2루수)-김현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그러나 김규연은 1회만 투구한 뒤 2회부터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겼다. 김규연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구자욱이 대주자 김지찬으로 교체된 가운데,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맥키넌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김지찬은 이성규의 3루수 야수 선택 때 득점했다. 계속해서 박병호의 좌전 안타,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의 내야 안타와 류지혁의 좌익수 희생타를 묶어 3-0까지 달아났다. 양우현은 2루수 플라이 아웃. 이닝 종료. 한화는 2회부터 마운드에 장시환을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구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5선발로 출발했던 김민우가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이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마운드를 지탱했던 두 외국인 투수마저 전열에서 나란히 이탈했다. 펠릭스 페냐는 지난 15일 대전 NC전에서 타구에 손목을 맞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끝에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발 자원인 리카르도 산체스는 16일 대전 NC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그래도 시즌 초반 부진했던 문동주가 다시 복귀했으며, 황준서와 조동욱이 대체 선발로 힘을 내주고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곧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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