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던 이정효 광주 감독, 경고 조치로 일단락

황민국 기자 2024. 5.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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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상대 선수 그리고 취재진과 충돌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정효 광주FC 감독(49)이 별도의 징계 조치 없이 경고 조치로 넘어갔다.

프로축구연맹은 31일 이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는 대신 공문을 통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돌발행동을 벌였다. 그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PK) 동점골을 터뜨린 인천 무고사와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였고, 기자회견에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다 한 취재진과 충돌하기도 했다.

연맹도 이번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 광주에 두 차례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연맹은 이 감독의 징계 여부를 고심했으나 규정 위반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판단 아래 재발 방지를 당부하는 공문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광주 구단은 이 감독이 무고사에게 욕설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당시 영상에서도 이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 기자회견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복까지는 아니었고, 기자회견 규정을 준수하라는 경고 수준으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광주도 연맹의 경고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광주 관계자는 “감독님도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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