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홀에서 3번 퐁당…넬리 코르다 “나도 사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한 홀에서 공을 3번 물에 빠뜨리면서 무려 7타를 잃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의 12번홀 티샷이 그린을 넘겨 벙커에 빠집니다.
벙커에서 친 공은 핀을 지나 한참을 굴러가더니 반대편 개울로 떨어집니다.
벌타를 받고 시도한 네번째 샷.
공이 경사면에 맞고 굴러내려와 다시 물에 빠집니다.
비슷한 자리에서 재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코르다는 좌절한 듯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발사 각도를 높여 마침내 탈출에 성공한 코르다.
파3인 이 홀에서 공을 물에 세 번이나 빠뜨린 코르다는 결국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범했습니다.
코르다는 12개 대회가 치러진 올해 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첫날에 10오버파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전체 156명 중 137위에 그친 코르다는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넬리 코르다 / 미국 골프 선수]
"오늘 80타(파70)를 쳤는데요. 저도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탄탄한 골프를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경기력이) 나쁜 날일 뿐입니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코르다를 곤경에 빠뜨린 12번홀은 1라운드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홀이었습니다.
더블 보기를 범한 선수만 32명이었고, 고진영도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습니다.
까다로운 코스로 인해 오늘 언더파를 친 선수가 4명에 불과한 가운데, 2언더파인 사소 유카가 선두로 나섰습니다.
한국 선수 중엔 김세영과 신지은이 공동 5위에 자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