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김현수, '친정팀' 두산 상대로 2000G 출장 달성...KBO 통산 역대 21번째 '대기록' [MD잠실]

잠실=노찬혁 기자 2024. 5. 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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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SSG의 경기. LG 김현수가 1회초 1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가 KBO 통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1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3B-1S에서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김현수의 타구는 중견수 뜬공이 됐지만 2루주자는 태그업 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현수의 진루타로 LG는 선취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현수의 후속타자 오스틴 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방향 깊은 곳에 희생플라이를 날려보냈다. LG는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경기는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2000번째 경기였다. 지난 30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999번째 경기를 치렀던 김현수는 이날 역대 21번째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그것도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두산을 상대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2024년 5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LG의 경기. LG 김현수가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신일중-신일고 출신의 김현수는 2006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현수는 드래프트에서 어떤 팀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두산에서 타격 잠재력을 만개하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하며 신고선수 신화를 썼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에서 10년 동안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5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2015시즌이 끝난 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2017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시즌을 마친 김현수는 2018시즌 LG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김현수는 LG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시즌 리그 최고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2020시즌에도 타율 0.331 2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타율 0.319 70홈런 399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G와 4+2년 최대 115억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지난 시즌 김현수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제 몫을 해주며 가을에 약하다는 오명도 벗었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7 4홈런 30타점으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5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현수가 5회말 1사 만루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00경기 달성은 김현수를 포함해 KBO리그에서 단 21명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이러한 대기록은 김현수가 지난 2006년부터 얼마나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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