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 위기라면서…’ 숙박 할인권 사업도 놓쳐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숙박 할인권을 매년 배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는 지원 사업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임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숙박 세일 페스타' 사업.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국내 숙박 예약 때 쓸 수 있는 할인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할인 폭이 가장 큰 5만 원 할인권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선착순 배포됐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워 일찌감치 소진됐습니다.
그런데 5만 원 할인권을 쓸 수 있는 대상 지역에 제주가 빠져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마다 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청하지 않은 겁니다.
사업 대상 지자체는 모두 14곳, 제주도와 세종시 단 두 곳만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가 숙박 할인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최소 예산 5천만 원이 없었기 때문.
제주도는 지난 3월에야 사업 신청 공문을 받아 사업비를 예산에 반영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부산시는 수도권 관광객 유입 효과를 확인해 올해도 신청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공사가 지속 추진한 사업인 만큼 본예산에 미리 편성한 겁니다.
강원도 역시 숙박 할인권을 쓴 관광객의 지역 구매 이력을 분석해보니 투입 예산 대비 경제유발 효과가 커 올해도 참여했습니다.
[강원도청 관계자/음성변조 : "(숙박 할인) 쿠폰을 강원도 내에서 소진한 건수로 환산했을 때 작년 기준으로 한 12억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었거든요."]
이에 대해 제주도는 숙박 할인권 지원 사업과 비슷한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 할인 행사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합니다.
[최미숙/제주도 관광산업과장 : "(탐나오에) 많은 업체가 입점 돼 있거든요. 관광지를 비롯해서 숙박, 렌터카, 맛집까지 들어가 있어서. 거기에서 주기적인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제주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역 관광 업계에 보탬이 되는 정부 지원책을 놓치지 않도록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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