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관세 감면 중단…총통 취임식 참석 의원에 항의 서한까지
[앵커]
중국이 다음 달부터 130여 개 품목의 타이완산 제품에 대해 관세 감면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들한테 항의 서한까지 발송했는데요.
경제, 외교,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로 타이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관세 감면을 중단하기로 한 타이완산 제품은 윤활기유와 리튬이온 배터리 등 모두 134가집니다.
지난해 12월, 12개 품목에 대해 관세 감면 중단한데 이어 대상 품목을 대폭 늘렸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타이완이 먼저 일방적으로 차별적인 조치를 취해 양안 간 경제 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을 주창하며 양안 대립을 선동했다면서, 타이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추추이정/타이완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 "이 자리에서 강한 항의와 불만의 뜻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번 조치의 후과는 중국이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외교 분야에서도 중국의 압박은 더 강경해졌습니다.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는 최근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적 이익으로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며, 타이완과 어떤 접촉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0일 : "소수 국가의 개별 정치인들이 타이완 문제에 있어 정치적 조작과 쇼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책임을 추궁하는 바입니다."]
중국이 타이완 포위 훈련을 시작으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라이칭더 총통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적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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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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