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싸움 끝내자"…민희진, 하이브에 화해 제안

[앵커]

법원 판단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오늘(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 측에 화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경영권 다툼을 끝내고 타협점을 찾자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하이브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티셔츠에 모자를 쓰고 나온 한 달여 전 기자회견과는 달랐습니다.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눈물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 제 인생에서는 너무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일이기도 했었어서 힘든 시간이었는데.]

하루 전, 법원의 결정으로 하이브가 추진했던 어도어 대표직 해임이 무산됐고, 오늘 임시주주총회가 끝나자 마자 자신의 심정을 꺼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 누구를 힐난하고 비방하고 너무 지겹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신물이 나 있고.]

법원의 판단에 대한 설명도 내놓았습니다.

민 대표의 행동에 대해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지만 배임은 아니다"라고 봤는데, 민 대표는 배신이란 단어에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 회사는 친목을 위해서 다니는 집단이 아니고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회사에 어떠한 이익을 줬느냐가 실제로 배신감을 들게 하냐 아니냐의 척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배임 여부에 대한 법적 분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에 타협하자고 얘기했습니다.

한달 이상 이어온 갈등, 분쟁을 끝내고 화해를 제안한 겁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그러니까 이제 끝. 이제 다른 챕터로 넘어가자…]

그게 뉴진스를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 도쿄돔을 6월에 준비하고 있고 그리고 내년에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음반을 연말에 준비하고 있었었고 이런 기회와 가치를 과연 날려야 하는 건가…]

다만 민 대표의 화해 제안에 대해 하이브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