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정숙, 기내식 6,292만 원 / 청탁에 “긍정 검토” / 대통령 축하난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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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김정숙 여사네요. 6292만 원, 무슨 돈이죠?
위에 잘 보시면 비행기 보이시죠?
기내식 비용만 6292만 원이었는데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때 전용기 내역이 처음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보시면 기내식 비용이 항공기에서 제일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연료비와 비슷한 수준인거죠.
Q. 많아보이는데. 한 끼에 얼마를 쓴 거에요?
인도갈 때 보통 기내식으로 밥 1번, 간식 1번을 주는데 항공업계는 그걸 한 끼로 친다고 합니다.
왕복이니 두 끼, 전용기에, 36명이 탑승했으니까, 1명당 한 끼에 87만 원 어치를 먹은 셈입니다.
Q. 한 끼에 87만 원이요? 뭘 먹었기에요.
메뉴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기내식을 공개한 적이 있더라고요.
[현장음]
"전용기 기내식 메뉴는 뭔가요? 사실 이 기내식 청와대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Q. 저거 먹어서는 87만 원 들 수가 없겠는데요.
전용기 계약을 맺은 대한항공 측은 계약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하던데요.
항공업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일반 비행기와 전세기가 다르긴 하지만, 6,292만 원은 비상식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은 기내식이 전체 티켓 비용의 10%를 넘지 않는다"고요.
국민의힘은 기내식 내역을 밝혀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여랑야랑 취재)]
"대체 어떤 기내식을 먹었으면 비행기 유류비와 맞먹는 혈세를 사용했느냐 감사를 하든 특검을 하든 명명백백히 밝혀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정숙 여사 측은 뭐라고 하나요?
공식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문재인 청와대 관계자는 "기내식 비용을 다른 데 쓴 게 아닌데 문제가 되냐"고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가 보이는데요. 청탁에 "긍정 검토", 왼쪽은 목사죠?
네. 화면에서 왼쪽 남자,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인데요.
오늘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김 여사에게 청탁을 했는데, 그 대화 내용을 증거로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영 / 목사(오늘)]
"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은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없었고 절반은 반응이 있어서, 대통령실 직원과 관계부처 직원들까지 연결을 해주는 노력까지는 하셨습니다."
하지만 청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Q. 김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궁금하네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요.
서울의소리 측이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미 연방 의원 등 지인을 접견,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랬더니 김 여사는 "저에 대해 악의적인 공격으로 조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 목사가 다시 한 번 접견을 부탁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하겠다"고 답합니다.
검찰은 전후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Q. 저것만 봐서는 실제 김 여사가 어떤 액션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오늘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죠?
네. 22대 문을 열자마자, 검찰 시절 윤 대통령과 맞섰던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는데요.
21대 법안보다 수사 범위도, 수사 인력도 늘린 더 세진 안입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그동안 봐주기 수사, 시간 끌기식 수사가 문제 된 만큼 특별검사는 최장 6개월 안에 100여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하여 신속히 수사하도록 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난 옆에 대통령 표정이 별로네요.
네 오늘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전원에게 당선 축하 난을 보냈는데요.
난들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Q. 한 번 볼까요? 메모지에 '버립니다'라고 써져 있네요. 버린 거에요?
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고 했고요.
같은당 정춘생 의원, 서왕진 의원에게 전달된 축하난도, 의원실 문밖 신세였습니다.
조국 대표도 sns에서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습니다.
Q. 당선 축하한다고 보낸 난인데, 받아주지도 않네요.
민주당은 받기는 했는데, 살벌한 경고가 따라붙었습니다.
정청래 의원, "난이 뭔 죄가 있겠냐"며 버리지는 않았지만, "축하를 곧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난에 물을 준 야당 의원도 있는데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대통령의 지지율도 쑥쑥 오르길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난을 버린 의원들을 향해 옹졸한 정치라고 비판했는데요.
대통령의 축하난마저 수난 당하는 정치 환경, 각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수난시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성희영PD
그래픽: 디자이너 유건수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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