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의 등판이 취소됐다...한화, 31일 선발 김규연으로 교체→"훈련 중 팔꿈치 불편감 호소, 선수보호 차원"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한화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한화는 원래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지만 경기 개시 30분을 앞두고 한화는 류현진의 등판을 취소했다. 한화는 김규연을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탔다. 지난 21일부터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더니 SSG 랜더스 원정에서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주중 3연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도 모두 쓸어담으며 5연승을 달렸고,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7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최원호 감독 중도 퇴진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수습했고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고 있는 류현진을 내세워 6연승에 도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금일 훈련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에서 선발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12년 만에 국내 리턴을 선택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호된 복귀 신고식을 치렀지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번째 QS 피칭을 선보이더니 19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지난 25일 SSG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부상이다. 현재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황이다. 김민우와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문동주와 황준서 등 유망주 선수들은 기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꾸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11경기 60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50. 코리안몬스터라는 명성에는 걸맞지 않은 성적이지만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었다. 한화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에이스' 류현진의 부상이라는 브레이크에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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