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다락방에 방치된 기타, 주인 존 레넌이었다… 40억원에 낙찰

박선민 기자 2024. 5. 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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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약 40억원에 낙찰된 존 레넌의 기타. /EPA 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이 사용했던 기타가 약 40억원에 팔렸다.

미국 경매업체 줄리엔 옥션에는 29일(현지 시각) 존 레넌 기타가 경매에 나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기타는 1965년 비틀스의 다섯번째 정규 음반 Help! 녹음에 사용된 12현 어쿠스틱 기타다. 레넌은 이후 팝 듀오인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이 기타를 선물했다. 왈러가 이를 다시 자기 매니저에게 준 뒤부터 존재가 잊혔다.

그렇게 50년간 소재를 알 수 없던 이 기타는 올해 영국의 한 시골집 주인이 이사 도중 발견하게 됐다. 당시 기타는 다락방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집주인은 이 기타를 48만5000파운드(약 8억5300만원)~64만7000파운드(약 11억3800만원)에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매업체 측이 직접 영국에 방문해 기타 진품 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 경매에서 이 기타는 시작가보다 최대 약 4배 이상 높은 230만파운드(약 40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비틀스 멤버가 쓰던 악기 가운데 최고 경매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비드 굿맨 줄리엔 옥션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타는 음악 역사의 한 조각일 뿐만 아니라 존 레넌의 영원한 유산의 상징”이라며 “오늘 전례 없는 판매는 비틀스 음악과 존 레넌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과 존경에 대한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 레넌의 잃어버린 기타 낙찰가가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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