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우리, 집' 주춧돌 이혜영→김희선→연우…든든한 연기 라인
흠잡을 데 없는 라인이다. 배우 이혜영부터 김희선, 연우까지. 세 여배우가 '우리, 집'의 든든한 연기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1일 3회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기획 권성창 / 연출 이동현, 위득규 / 극본 남지연 / 제작 레드나인픽쳐스)이 추리 서사를 본격적으로 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김희선)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다.
시작부터 순항을 알렸다. 지난 28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4주 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 6위로 차트인 했는가 하면, TV-OTT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김희선이 9위에 랭크되는 등 방송 첫 주부터 화제성을 이끌었다.
노영원을 중심으로 전개된 지난 방송에서는, 나름 화목하게 지내왔다고 믿었던 가족들에게서 수상쩍은 점들이 발견되며 비밀의 실마리가 풀리는 서사가 진행됐다.
노영원의 친부 사망과 관련된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와 의문스런 죽음과 연관된 듯 보이는 시어머니 홍사강, 노영원을 1년간 감쪽같이 속여 온 남편 최재진(김남희), 말 잘 듣던 모범생에서 시험시간에 뛰쳐나가는 행동을 보인 아들 최도현(재찬), 시아버지 장례식에서 펑펑 울던 의뭉스런 여자 이세나(연우), 최재진이 데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문태오(정건주)까지. 누구 하나 의심스럽지 않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노영원은 아버지의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가족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리, 집'의 원제가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알면, 노영원의 태도와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극 중 노영원은 솔루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 간의 가스라이팅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친밀한 사이에서 일어나다 보니 애착의 형태를 띠고 있다. 가족 간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어나기도 한다"며 "우리는 혹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정서적 지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내린 가스라이팅에 대한 진단이 되려 자신의 비극을 암시하는 역설을 만들어낸 것.
시청자들이 '우리, 집'의 문을 열고 추리 서사에 빠지게 만드는 힘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부터 나온다. 그 중심엔 단연 세 명의 배우가 있다. 사건 해결의 주체인 김희선을 중심으로 시어머니 이혜영과 의문의 여자 연우가 얽히고설킨다.
'N번째 재발견' 수식어로 스릴러 장르를 갈아입은 원조 한류스타 김희선은, 미궁이 된 '우리, 집'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주인공이다. "40대가 되어, 내 전공분야가 아닌 것들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희선은 화사함보단 서늘함으로 극을 이끈다. 하나씩 벗겨지는 가족의 비밀에 충격과 공포 그리고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강인하고 결연한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 이혜영은 직업부터 독특하다. 추리소설 작가로서 자신의 소설 속 사망 장면이 남편 최고면의 사인과 똑같다는 의혹에 휩싸인다. 더욱이 남편이 죽고 춤을 추거나, 49재를 맞아 추모하러 간 묘소에서 축배를 들듯 와인잔을 올려드는 모습은 의심을 부르기 충분했다. 이혜영은 이 모든 기괴한 장면을 파워풀한 카리스마로 설득해 낸다.
연우는 행보를 예측할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이세나를 연기했다. 대선배 이혜영, 김희선의 연기에 기죽지 않고 제 존재감을 확실히 해냈다. 노영원과의 상담 장면들에선 카메라를 노려보며 대사를 내뱉고, 자유자재 표정 연기로 인물의 의구심을 더했다. 한 편의 독백극을 연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세 명의 여배우는 앞으로 진행될 '우리, 집'의 서사에서 공조와 반목의 기로에 놓여 있다. 아직까지 김희선을 비롯한 모든 인물은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사건 해결 과정에서 세 배우가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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