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회장 "K드라마에 칠레 와인 등장…고급 인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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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국제와인박람회 '비넥스포 2024'가 열린 지난 28일.
네 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칠레의 케네디 가문'으로 불리는 에라주리즈가(家) 출신 채드윅 회장은 와인업계에선 '칠레 와인의 혁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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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더랜드’ 봤어요?”
홍콩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국제와인박람회 ‘비넥스포 2024’가 열린 지난 28일. 현장에서 만난 칠레 대표 와이너리 에라주리즈의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사진)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보여줬다. 한국 드라마 킹더랜드 속 호텔리어 여주인공이 VIP들에게 유명 프랑스 와인 ‘샤토 마고’ 대신 에라주리즈의 ‘세냐 빈티지’를 추천하는 영상이었다. 채드윅 회장은 “까다롭고 섬세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을 정도로 칠레 와인이 고급 와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표”라고 했다.
네 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칠레의 케네디 가문’으로 불리는 에라주리즈가(家) 출신 채드윅 회장은 와인업계에선 ‘칠레 와인의 혁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36명의 와인 평론가,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열었는데, 에라주리즈의 ‘비네도 채드윅 2000’이 ‘샤토 라피트 로칠드’ 등 프랑스 유명 와인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이른바 ‘베를린 테이스팅’이다. 그는 “이전까지 칠레 와인은 ‘후발주자’, ‘가성비’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행사를 계기로 뛰어난 맛과 품질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채드윅 회장은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을 기념해 올 2월부터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한국 서울 등을 차례로 방문해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를 열었다.
채드윅 회장은 “K드라마에 비친 것처럼 칠레 와인이 프랑스 와인만큼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뛰어난 맛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안목이 높은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아시아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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