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못 나가도 상관없다!” 뮌헨 떠난 투헬, 맨유 사령탑 강력 열망···EPL 복귀 이뤄지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토마스 투헬 감독(5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을 강력하게 열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의 맨유에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토마스 투헬은 텐 하흐가 맨유를 떠난다면 맨유 감독직을 맡는 것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의 동행을 끝냈다. 뮌헨에서 시즌 내내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돌았고 12년 만에 무관에 그치면서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 구단과 합의 끝에 팀을 떠나기로 했고 후반부 잔류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으나 결국 뮌헨과 결별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현재 투헬의 다음 행선지로 맨유가 거론되고 있다. 맨유 역시 텐 하흐 체제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리그 최다 패배(14패), 한 시즌 최다 실점(85실점), 최초의 마이너스 골득실(-1) 등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며 리그 8위에 올랐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숙적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텐 하흐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구단 내부적으로는 이미 경질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투헬은 맨유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뮌헨을 떠나기로 한 뒤부터 투헬은 맨유와 연결됐다. 그리고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기에 뮌헨은 투헬과 얘기를 나눴지만 그때 이미 맨유 감독직을 맡기로 결정되어 있어서 그대로 결별 수순을 밟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투헬은 맨유의 UCL 진출 실패에도 상관없이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었으나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그럼에도 투헬은 자신이 맨유 감독직을 맡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맨유는 투헬 외에도 최근 첼시를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등 여러 감독 후보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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