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SBI저축은행, 1Q 64억 적자.."고금리 여파" (종합)
일제히 고정이하여신비율 치솟아
연체율도 5곳 모두 늘어
"부실 늘지만 자구책 마련"
애큐온저축은행 '흑자전환'
[파이낸셜뉴스] 자산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이 모두 올해 1·4분기 연체율 상승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충당금 적립 부담 속 주요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각각 당기순이익 101억원, 227억원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저축은행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 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저축은행업계의 1·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브릿지론, 토지담보대출 등으로 PF에 참여했던 저축은행이 부실을 떠안으면서 연체율은 치솟고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1인 SBI저축은행은 올해 1·4분기 당기 순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SBI저축은행은 올해 1~3월까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9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78%) 대비 3.19%p 늘어났 것이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43%로 나타나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기준을 상회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3.78%에서 6.97%로 3.19%p 늘어났다.
자산규모 순위 2위인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 모두 1·4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227억원 감소한 149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대출채권손실 비용이 1522억원에서 2104억원으로 582억원 늘어나면서 흑자폭이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기간 연체율도 7.30%에서 9.64%로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건설기업 대출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해 1·4분기 137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50억원 줄어 81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3.45%에서 7.55% 급증(4.1%p)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6.16%에서 15.21%로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p 치솟아 9.6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갖고있는 여신의 9.64%가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웰컴저축은행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0억원 늘어났다. 이자수익이 전년 1622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231억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같은기간 1703억원이었던 비용이 1508억원으로 줄어든 결과다. 부동산PF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지 않은데다 대출채권손실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흑자액은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3%에서 9.64%로 2.81%p 늘어났는데 불경기 연체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1·4분기 20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애큐온저축은행은 1년 만에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자수익은 저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비용측면에서 절감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평균 8.8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6.55%와 비교할 때 2.25%p 높아진 것으로 고금리에 이자부담은 늘고, 경기회복 둔화로 금융소비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결과다. 기업대출만 놓고보면 연체율은 11.00%로 전년 말(7.48%) 대비 3.52%p 크게 늘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는 6월 3일부터 2차 현장점검을 나간다. 연체율이 높고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 10여곳을 방문해 빠른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앙회 주도로 부실 채권을 털어내기 위한 자구책을 짜고 실천하고 있다"면서 "연체율이 급증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충당금을 법정 기준 이상으로 쌓은데다 정부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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