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정숙 단독 인도방문에 2.3억…기내식비만 6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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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대통령 전용기(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 방문에 나섰을 당시 예산이 2억3000여만원 쓰였으며, 기내식 관련 지출만 6300만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제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22대 재선)은 31일 언론에 김정숙 여사 일행의 3박4일(2018년 11월 4~7일) 인도 방문 일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도종환 장관)와 대한항공이 체결한 수의계약서와 지출항목별 산출 내역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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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대통령 전용기(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 방문에 나섰을 당시 예산이 2억3000여만원 쓰였으며, 기내식 관련 지출만 6300만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권은 '셀프 초청 의혹'과 타지마할 비공식 방문 '관광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예산 내역에까지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지난 제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22대 재선)은 31일 언론에 김정숙 여사 일행의 3박4일(2018년 11월 4~7일) 인도 방문 일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도종환 장관)와 대한항공이 체결한 수의계약서와 지출항목별 산출 내역서를 공개했다. 계약액수는 2억3670여만원이고, 지출항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연료비 6531만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내 식비'가 6292만원 소요됐다.
현지 지원요원 인건비로 3013만원, 지원요원 출장비·항공료·숙박비로 총 2995만원이 사용됐다. 운항 지상 지원서비스 비용을 가리킨 '지상조업료'는 2339만원, '사전 준비 본사 인력 인건비'가 1225만원 쓰였다. 또 현지 차량·통신비 등으로 843만원, 객실 용품비로는 382만원, 기내 독서물 비용으로 48만원 소요됐다. 배 의원 측은 나흘간 전용기 이용 인원 36명의 기내식비가 약 6300만원 쓰인 데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권기 불거졌던 영부인 단독 전용기 출국 논란은 지난 19일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펴낸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단독 인도 방문을 "첫 단독외교"라고 자평하며 재점화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앞서 인도 정부는 당초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초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정부가 영부인 초청 절차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셀프 초청'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김 여사 인도 방문 논란은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세와도 무관치 않다. 문 전 대통령이 거론한 '첫 영부인 단독외교'의 경우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5선)이 DJ의 배우자 이희호 여사의 2002년 5월 단독 미국방문을 예로 들어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유엔총회 초청을 받아 연설자로 나섰던 이희호 여사는 전용기를 띄우지 않고 민항기를 이용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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