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총 상위株 지분은 늘렸다

이시은 2024. 5. 31.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에 나섰지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몸집이 큰 7위 삼성전자 우선주(49조6201억원)는 연초 72.9%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75.6%로 높아졌다.

KB금융은 시가총액이 32조388억원에 달하는 대형 종목인데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확대돼 이목을 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셀 코리아'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우·에쓰오일 등 확대
車·금융 밸류업 수혜주도 사들여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에 나섰지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금융 등 밸류업 수혜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주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8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5%를 웃돌고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은 매도 전환 이후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쉽사리 놓지 않았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에쓰오일 등은 꾸준히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몸집이 큰 7위 삼성전자 우선주(49조6201억원)는 연초 72.9%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75.6%로 높아졌다. 시가총액 7조6781억원인 에쓰오일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76.9%에서 78.2%로 상승했다.

밸류업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연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72%, 68.5%에 그쳤다. 전체 상장사 중에선 10위, 12위였다. 최근엔 각각 76.6%, 69.9%까지 높아져 순위가 7위와 10위로 올라갔다. KB금융은 시가총액이 32조388억원에 달하는 대형 종목인데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확대돼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차 우선주가 61.7%에서 67.2%로 증가 폭이 컸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 들어 36.6~48.1% 올랐다.

금리 불안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밸류업 상장사들이 증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권 ‘밸류업 공시’ 시작에 외국인이 은행·보험주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밸류업지수가 개발되고 4분기에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외국인 수급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