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못 뛰더니 결국 ‘방출 위기’···경쟁서 밀린 오현규, 변화 모색하나, 현지 매체 “유럽 다수 리그서 관심”

윤은용 기자 2024. 5.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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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가 끝내 방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스코틀랜드 매체인 ‘더 스코티시 선’은 지난 30일 “파크헤드(셀틱의 홈구장)를 떠날 7명의 스타 선수가 공개됐다. 그 중 오현규는 다가오는 여름 (셀틱의) 주요 방출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 유럽 무대를 밟은 오현규는 첫 시즌 후루하시 교고의 백업 공격수로 뛰며 적응에 나섰다. 그럼에도 데뷔 시즌 21경기에서 7골이나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오현규는 혹독한 현실과 맞닥뜨려야 했다. 자신을 셀틱으로 데려온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나면서 새로이 지휘봉을 잡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를 중용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하면서 시즌 초반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여기에 로저스 감독이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로 데려온 190㎝ 장신 공격수 아담 이다가 8골·2도움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오현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오현규는 2023~2024시즌 26경기에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 2월 킬마녹전이었다. 셀틱은 리그와 스코티시컵을 손에 넣었지만, 오현규는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현실적으로 오현규가 차기 시즌에도 셀틱에서 경쟁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주전인 후루하시와 마에다 다이젠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데다, 활약이 준수했던 이다의 완전 이적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직 20대 초반의 오현규에게는 셀틱에 남아서 확률 낮은 경쟁을 펼치기보다는, 출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해 기량을 더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꾸준히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제는 어느덧 잊혀진 이름이 됐다.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인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상으로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김도훈 임시 감독은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선택했다. 다시 A대표팀에 입성하려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오현규를 원하는 팀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더 스코티시 선은 “오현규는 2023년 1월 셀틱과 5년 계약을 맺고 처음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로저스 감독이 오면서 기회가 줄었다”며 “현재 오현규는 유럽의 다수 리그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오현규.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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