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KFA 회장, 장기 집권 길 열렸다 '4선 도전 가능'... 대한체육회 '연임 제한 폐지' 의결

김우종 기자 2024. 5. 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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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임원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4선 도전 길이 열렸다.

이번 이사회에서 대한체육회는 ▲임원의 연임제한 폐지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총회 및 이사회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척사유 보완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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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체육회가 임원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4선 도전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3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관 개정(안), 회원종목단체 관리단체 지정,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파견계획 등 9개의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대한체육회는 ▲임원의 연임제한 폐지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총회 및 이사회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척사유 보완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대의원총회를 통과한 뒤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정관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임원의 연임 제한 폐지라고 할 수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임원은 임기를 보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어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에는 3선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통과된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에는 체육회와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임원의 연임이 제한 없이 가능해진다.

대한체육회는 연임 제한을 폐지한 배경에 관해 "이번 정관 개정을 통해 체육 단체의 합리적인 조직 구성 및 원활한 운영으로 체육계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특히 지방체육회 및 지방종목단체 등 체육단체가 연임제한 조항으로 인해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반영하여 연임제한 폐지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대한체육회는 체육단체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사유에 관해 "현직 임원에 대한 피선거권 침해, 체육인들의 선거권 제약, 지역사회 지방체육회 임원 인력풀 부족, 현 임원 연임 예외 제도의 실효성이 낮음,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행복추구권 침해, 능력과 전문성이 있고 경륜을 갖춘 사람이 더 봉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지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도 가능해진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단독으로 출마해 AFC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이 확정됐다. 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향한 길도 열리게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한편 전국체육대회 도핑방지 규정 위반에 따른 보디빌딩 종목의 일반부 폐지, 2026 제20회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대비를 위한 대한크라쉬연맹의 한시적 준회원 가입,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정강선) 파견 계획 등 체육계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사격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모두 유예했다. 대한체육회는 "조직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회장 사임에 따른 보궐선거 추진에 문제가 있었던 대한사격연맹의 경우, 제7차 회장선거 공고에서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된 상황임을 감안해 회장인준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지정을 유예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과도한 채무로 재정이 악화되는 등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던 대한테니스협회의 경우, 6월 말까지 협회가 채권자로부터 잔여 채무를 전액 탕감한다는 이사회 결의와 채무 탕감 확약서에 대한 공증서를 받아 제출하는 조건으로 관리단체 지정을 유예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31일 대한체육회 이사회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31일 대한체육회 이사회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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