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억소리 나는 평균 급여…'이자 장사' 뭇매에도 올랐다
KB·하나·NH농협·우리銀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 증가…신한 유일하게 감소
직원 평균 보수·상여금 KB국민…퇴직금 하나 가장 많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나치게 높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은행권이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또다시 높은 수준의 급여와 성과금·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23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821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4.77%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은행 측은 지난해 임금인상율(2.0%)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평균 급여가 높았던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1.04% 상승한 1억1566만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 근로소득은 1억106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605만원) 대비 4.38% 상승한 규모다.
농협은행 측은 "직원수 변동과 물가상승분 등을 감안한 노사협의에 따라 2023년도 기본급 등을 전년대비 2.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969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9% 증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임금인상에 따른 기본연봉 및 제수당의 증가와 전행 실적 개선에 따른 상여 일부 증가, 희망퇴직 등에 따른 재직 인원 변동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직원의 소득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 근로소득은 1억89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신한은행 측은 전년 대비 성과 달성률이 낮아 성과급 및 인센티브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여금 역시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의 1인당 평균 상여(4905만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4757만원) 대비 소폭 증가한 규모다.
우리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상여는 3768만원으로, 전년 대비 8.84% 증가했다. 경영성과급의 경우 전년 대비 15.30% 증가한 1168만원이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상여 평균 금액은 2837만원으로, 전년(2769만원) 보다 소폭 올랐다. 하나은행 측은 당기순이익 규모 및 비경상적인 특수요인의 변동에 따른 경영성과급 지급(월 통상임금의 272%)과 재직인원 직급 차이 등에 따른 평균금액의 변동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2023년 직원의 1인당 평균상여는 전년(2439만원) 대비 5.13% 상승한 2564만원을 기록했다. 노사협의에 따른 보로금 지급 기준인 '통상임금×200% + 300만원' 등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상여는 1738만원으로, 전년(1955만원)보다 줄었다. 특히 경영성과급은 2022년 1337만원에서 지난해 1085만원으로 18.85% 감소했다.
퇴직금의 경우 하나은행 직원이 가장 많이 받았다.
지난해 하나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9651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다만 하나은행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2022년(5억9817만원) 대비 소폭 줄었다.
하나은행에 이어 다음으로 퇴직금 규모가 많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직원 1인당 받은 평균 퇴직금 규모는 기본퇴직금 7218만원과 특별퇴직금 4억265만원을 합한 4억7483만원이었다. 이는 전년(4억4154만원) 보다 7.54%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퇴직금은 4억2447만원으로, 전년(4억340만원) 보다 5.22% 올랐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퇴직금 규모(기본퇴직금+특별퇴직금) 4억90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평균(3억7247만원) 대비 소폭 상승한 규모다. 신한은행은 이에 대해 "전년 대비 평균 지급 개월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퇴직금 규모는 기본퇴직금 4977만원과 특별퇴직금 3억813억원을 합한 3억57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억8120만원)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한편,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은행권은 지나치게 높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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