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석화협회장, 일본과 비공개 회의…구조조정·탄소중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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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 협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4 APIC'에서 일본석유화학협회와 양국의 협력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이 일본과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점은 일본의 석유화학과 국내 석유화학의 구조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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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은 현재 한국이 처한 중국발 위기처럼 중동의 자급률 상승에 1980년대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 현재 스페셜티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
신 협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4 APIC'에서 일본석유화학협회와 양국의 협력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한일 양국 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한일 간에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고민이 대부분 비슷하다"며 "탄소 중립 문제는 거의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양국이 협회 차원에서 힘을 합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를, 또 양측의 경험 같은 것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을 참고할 것이 있고, 일본도 우리를 참고할 것이 있는데 이런 부분의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기술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해 협회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일본과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점은 일본의 석유화학과 국내 석유화학의 구조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납사 기반의 석유화학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유화학의 구조와 비슷하다.
또 일본은 2000년대 중동과 아시아에서의 대규모 에틸렌 증설 러쉬와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대규모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한 국가다. 여기에 현재는 한일 양국 모두 중국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공격적인 증설과 자급률 상승이라는 위험에 직면한 것도 공통점이다.
특히 일본의 구조조정은 내수 시장 침체와 오일쇼크로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범용 부문의 설비를 통폐합했고 업체 간 통폐합도 이뤄졌다. 한 예로, 1994년 미쓰비시화성과 미쓰비시석유화학이 합병한 회사가 현재 일본의 매출액 기준 1위 화학업체인 미쓰비시화학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994년 14개에 달했던 PE생산업체는 설비 통합이나 영업권 양도를 통한 공동운영 등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2006년말에는 8개로 줄었다. PP도 14개에서 4개, PVC는 16개에서 7개로 감소했다.
일본에서 먼저 겪은 구조조정 경험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재편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의 구조조정은 주로 민간에서 주도하고 정부는 산업 전반에 걸친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로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 한국 역시 산업통상자원부가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산업부는 삼정KPMG와 LG경영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소 주도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말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선 "업계가 공통으로 겪는 어떤 어려움 같은 게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 아직 나오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지만 업계가 주도하는 방향에서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의견이 교환되는 식으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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