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방사포 첫 무더기 발사...사흘째 GPS 교란 공격

김대겸 2024. 5. 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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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초대형 방사포 18발 무더기 발사 장면 공개
김정은 참관 모습도 공개…"위력시위사격 명령"
北 '무더기 발사'는 처음…이전에는 1~2발만 발사
北 "대한민국 정조준…언제든 자위권 발동·공격"
남한 겨눈 北 방사포…주요 공군기지 타격 위협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20발에 가까운 초대형 방사포를 처음으로 한꺼번에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무력 도발에 이어 서북도서 일대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GPS 교란 공격이 이어져 어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600mm 초대형 방사포 발사 장면입니다.

이동식 발사대 18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일제히 미사일을 쏘아 올립니다.

훈련과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도 사진으로 함께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직접 위력시위사격조직을 명령하시고 현지에서 지도하시었습니다.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 수호를 위한….]

북한이 쏜 초대형 방사포는 한미 군 당국이 'KN-25'로 부르는 최대 사거리 400km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한두 발이 아닌 무더기 발사는 전례가 없습니다.

북한은 365km 떨어진 섬 목표를 명중타격 했다고 밝히며, 이번 훈련이 자신들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무력시위를 벌인 남한을 정조준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한미 공군이 항공기 90여 대를 동원해 올해 2분기 공격편대군 비행훈련과 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타격 대상까지 명확히 하며, 발사 위치에 따라 서울과 대전, 청주, 서산 등 우리 공군 주요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KN-25, 소위 말하는 600mm 방사포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각 비행장을 초토화하기 위해서 각각의 공군 비행장을 할당해놨어요. 우리가 언제든지 너희를 때릴 수 있다, 그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해북방한계선 부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는 북한 소행의 GPS 전파 교란 작전도 이어졌습니다.

인근 어선들의 GPS 시스템에 장애가 생긴 건 물론, 함정 간 소통 수단인 국제상선 통신망도 기능까지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이 무력 도발에 이어 전파교란이나 이른바 오물풍선 투척 등 비무력 도발까지 감행한 건 일종의 심리전 이거나, 최근 위성 발사 실패에 따른 후유증일 수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YTN '뉴스퀘어 10') : 김정은의 치적이 될 우주 발사가 실패하면서 이것을 관심을 돌리고자 하는 그런 접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의 경제난 지속으로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2 국가론 등 외부 적대 상황을 부각해 체제 결속을 주력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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