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룩→대화수위, '국힙원탑' 민희진 기자회견 180도 달라졌다 [SC이슈]

이지현 2024. 5. 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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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오늘(31일)임시주주총회 관련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첫 기자회견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민희진룩'부터 '민희진 어록'까지 '역대급 기자회견'으로 평 받은 지난 1차 기자회견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노란색 가디건에 청바지, 샌들을 신고 화사한 분위기로 입장했다. 지난 1차 회견에서 초록색 맨투맨, 파란색 볼캡, 다소 수척한 얼굴로 등장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1차 회견 당시 화제를 모은 '민희진룩'이 이번에도 완판이 됐다. 이번에 민희진 대표가 착용한 상의는 브랜드 '퍼브즈'(PERVERZE)의 '모헤어 앤 울 데미지 니트 카디건'으로 지난 2022년 55만 원에 출시됐으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지난 1차 회견 당시 입은 초록색 맨투맨은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 제품으로 현지 가격은 8800엔. 한화로 약 7만8000원이다. 파란색 볼켑도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리그의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는 '46브랜드'(46BRAND)에서 제작한 LA다저스 로고 모자로 국내 쇼핑몰에서 4만 원대로 판매됐다. 하지만 두 제품은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브랜드 공식 사이트와 국내 쇼핑몰 등에서 모두 품절됐다.

특히 이후 공개된 뉴진스의 티저에서 민희진의 룩이 민지의 패션을 홍보하기 위함이 알려지며 뉴진스의 진심인 '극성 뉴진스맘'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민희진 대표가 착용한 노란색 가디건은 올해 초 뉴진스의 민지가 공항 패션으로 소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1차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맞다이로 들어와", "개저씨", "결국 콩쥐가 이겨"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내 역대급 기자회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2차 기자회견에서는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가벼운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홀가분함이 있다"라고 인사하며 다소 밝은 표정으로 거친 발언을 쏟아내진 않았다. 또한 "저한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제가 그 분들한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제 지인들이나 응원해주신 분들, 주위 분들보다도 저를 모르시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좋은 얘기만 있었던 아니지만 이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뉴진스 팬덤 버니즈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약 100분 동안의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미소를 보이며 차분하고 정돈된 말로 1차 기자회견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날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희진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독립을 모색한 건 분명하지만, 실행단계로 나아간 건 아니어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와의 1년 플랜은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 그게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감정적 상처는 이미 서로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은 대인배처럼 끝내고 다른 챕터로 넘어가고 싶다"면서 "뉴진스의 미래를 생각해서든 하이브의 미래를 생각해서든 모두의 미래를 생각하면 뉴진스 애들에게 희망고문이 얼마나 괴롭냐. 그런 관점에서 저도 한 수 접을 거니까 그만하자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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