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재회' 김태용 감독♥탕웨이 "일과 일상 구별 안 돼" [현장]
6월 5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원더랜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선보였던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김태용 감독은 먼저 극중 '원더랜드' 서비스 설정에 대해 "떠나보내고 남겨진 이들이나 떠날 사람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생각했다. 떠날 사람이 이어 산다면 어떨까, 인공지능이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결국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이별하고 그리움을 인공지능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어떻게 헤어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특히 김태용 감독은 아내인 탕웨이와 '만추'(2011)에 이어 다시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원더랜드'가 약 4년 전 촬영했으니 10년 만에 현장에서 다시 만난 것.
김 감독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배우가 얼마큼 더 성장했는지, 에너지가 그때와는 또 달라서 신기했다. 일상에서 보던 사람과 촬영장에서 만나면 또 다른 사람이 돼있었다. 연출자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고, 몰두하는 배우다. 집에서도 늘 몰두해 있었다. 촬영장과 집, 일과 일상 구별되지 않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만추', '헤어질 결심'(2022)에 이어 세 번째 한국영화 출연이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분들과 작업했다는 것이 너무 좋다. 공유 씨가 연기한 게 AI인데, 관객입장에서 보면 저 두 사람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김태용 감독은) 그때와 비교하면 몸무게가 변했다"라며 부부로서의 현실적인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인내심이 강하다. 생각하는 바가 분명하고 디테일하다. 그래서 감독님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늘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분이다"라고 칭찬을 남겼다.
김태용 감독은 아내의 모습을 역할에 얼마나 녹여냈을까. 그는 "일에 있어 용감하고 저돌적이다. 바이리는 딸로서의 정체성, 엄마로서의 정체성이 같이 있는 인물이다. 어린 딸의 모습,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같이 있다. 극과 극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탕웨이는 현실 속 인물이 아닌 AI를 연기했다. 그는 "아파서 AI가 된 인물이라 그 속에서는 활발하고 결점이 없는 완벽한 인물처럼 보인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를 마주하지만 AI는 그렇지 않다. 슬픔, 감동을 잘 모른다. 표정이 별로 없다. 그런 걸 못하는구나 생각했다"라며 감정 표현의 정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원더랜드' 서비스가 있다면 신청할건지 묻자 김태용 감독은 "보고 싶은 사람이 몇 있다. 고민을 해봤다. 세상을 떠날 때 제가 어딘가에 있고 도움이 된다면 남겨질 수 있겠다"라며 "그 방식으로 살아가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조금 달랐다. 그는 "이미 세상 떠난 친구나 외할머니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진정으로 어떤 사람을 안고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이지숙 기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단약' 다짐했던 유명인 A씨, 해외서 또 마약 투약 의혹 - MHNsports / MHN스포츠
- '치어리더계 베이글녀 1티어' 김한나, 누드톤 비키니로 푸꾸옥 접수 - MHNsports / MHN스포츠
- 프리지아, 초밀착 의상에 드러난 '명품 볼륨감' - MHNsports / MHN스포츠
- 이유비, '7인의 부활' 마치고 매끈한 허리라인으로 푸켓 접수[화보] - MHNsports / MHN스포츠
- '다 보이겠네'...테니스 여신으로 변신한 김희정의 '구릿빛 몸매' - MHNsports / MHN스포츠
- 고준희, 재조명된 버닝썬 의혹에 다시 입 연다 "솔직히 얘기하면..." - MHNsports / MHN스포츠